[Health&Beauty]온누리스마일안과, 각막 손상 최소화한 시력교정술 ‘스마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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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이 스마일 시력교정술을 위해 환자의 눈을 살펴보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제공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이 스마일 시력교정술을 위해 환자의 눈을 살펴보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제공
방학과 새해를 맞아 시력교정으로 안경을 벗으려는 사람들로 안과가 북적인다. 이런 가운데 기존 수술 대비 각막 손상을 최소화한 ‘스마일 (S.M.I.L.E)’ 시력교정이 안전성과 시력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발표돼 이목이 집중된다.

차세대 레이저 시력교정으로 최근 주목을 받는 스마일(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은 1조분의 1초(팸토세컨) 초정밀 레이저를 각막 내부에 직접 투과시켜 시력을 교정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일부에서는 스마일라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라식과는 수술법이 다르다. 라식, 라섹은 수술을 위해 각막 표면을 절삭하거나 열어야 한다. 이때 각막신경이 손상을 입어 안구가 심하게 건조해지거나 안압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각막확장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스마일 수술은 눈을 보호하는 각막 표면을 그대로 보호한 채, 각막 내부를 분리해 기존 수술의 10분의 1 수준인 2mm 작은 절개창으로 빼낸다. 라식에 비해 절개면적이 90% 이상 줄어 안구건조증이나 감염, 각막확장증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팀과 가톨릭의대 안과·시과학교실(김재련, 김현승 교수팀)이 스마일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 92명(138안)을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를 대한안과학회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마일 시력교정을 받은 92명의 평균 시력은 수술 다음 날 0.9∼1.0으로 좋아졌다. 수술 뒤 12개월이 경과해도 시력이 1.0∼1.2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79.2%가 1.0 이상, 95.1%는 0.8 이상 시력이 좋아졌으며, 근시와 난시 도수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12개월 후 환자의 97.3%가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잘 보이는 ‘근시+난시 1디옵터 이내’ 수준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26세로, 수술 전 안경을 쓰지 않은 시력은 평균 0.03이었다. 이번 연구로 겉 각막을 깎아 없애거나 잘라내지 않고 각막 표면이 보존된 상태로 시력을 교정하는 스마일 수술의 시력개선, 장기간 유지 및 안전성 등이 폭넓게 확인된 셈이다.

정 원장은 “수술환자 중 단 한 사람도 각막염이나 망막박리, 상피 눈 속 증식 등의 합병증이 없었다”며 “기존 시력교정에 대한 환자들의 염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여 안정성이 높아진 차세대 시력교정술이 혼란에 휩싸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막 두께가 얇아 라식수술이 어려웠던 환자, 안구건조가 심한 경우, 고도근시, 난시 환자, 경찰, 운동선수 같은 전문 직업계층의 환자들에게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마일 수술은 각막 열상이 있거나 각막중심부에 궤양이 발병한 병력이 있으면 수술이 어렵다. 또 근시가 10디옵터 이상이거나 난시가 5디옵터 이상인 경우 수술이 힘들며 난시 5디옵터 이상은 별도의 난시교정수술을 받은 후 스마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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