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수능 자격고사 성격 보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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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출제하는 기조 유지 뜻 밝혀 “EBS 교재 연계율은 조정하겠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지 거듭 강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황 장관은 8일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을 강화하겠느냐’는 질문에 “수능의 자격고사 성격을 보강해야 한다”며 “수능은 줄 세우기를 해서는 안 되고 상위권, 차상위권 등으로 그룹만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수능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난이도는 일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쉬운 수능’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수능으로 변별력을 높이는 것보다는 ‘물수능’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출제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암시한 것이다. 또 현재 70%인 수능과 EBS 교재 및 강의의 연계율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황 장관은 “EBS가 또 다른 사교육이 되고, 교과서와 동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70%를 너무 고정적으로 하지 않고 수능 체제 개편과 맞물려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교실에서 배우는 역사가 여러 개일 수는 없다”며 “교실에서 역사는 한 가지로, 권위 있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국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직선제 문제점을 논의하는 단계다. 국회에서도 논의 중이고 워낙 큰 틀의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자사고 폐지를 두고 소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진보 교육감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황 장관은 “사실 진보 교육감들과 수시로 전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아주 가까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전제한 뒤 “자사고의 여러 가지 운영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자는 데 합의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소송이 끝나면 매듭지어질 거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황우여#수능 자격고사#역사교과서 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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