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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시내 면세점 놓고 ‘총성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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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시내 면세점 놓고 ‘총성없는 전쟁’

임재영기자 입력 2015-01-09 03:00수정 2015-0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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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료 롯데, 제주시 진출 추진
신라면세점 사활건 자존심 대결
추가허용 1곳은 공기업에 돌아갈듯
연간 매출 1조 원 규모의 제주지역 면세점 시장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제주에 시내 면세점 1곳을 추가로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내국인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도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JTO)는 최근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 뜻을 밝혔다. 공기업 간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주에는 국제공항에서 한화갤러리아(국제선), JDC(국내선) 등 면세점 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내 면세점으로 롯데(서귀포시)와 신라(제주시)가 영업 중인데 롯데가 3월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말 마감한 서귀포 시내 면세점 사업자 신청에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 외에 사업 확장을 노리는 신라면세점과 중견 건설 기업인 부영이 도전장을 냈다.

○ 사활 건 대결


롯데는 허가를 신청하면서 기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면세점을 제주시 롯데시티호텔로 옮긴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7시간 내외로 잠시 체류하는 크루즈선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제주항에서 중문관광단지까지 왕복 2시간이 걸려 고객 유치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부영은 현재 개발 중인 중문관광단지 복합 리조트에 면세점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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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자 신청에서 신라면세점의 공세는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진다. 신라면세점은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현재의 시내 면세점 외에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서 면세점을 추가 운영하겠다며 신청서를 관세청에 제출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신라면세점 최고위층이 임직원들에게 ‘롯데면세점의 제주시 진출을 저지하지 못하면 옷 벗을 각오를 하라’고 했다는 말이 나돌 만큼 사활을 건 모습이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제주시내 신라면세점의 독과점을 깨고 경쟁 체제로 가야 서비스 질이 올라가고 우수 고객 유치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제주시 권역은 공항 항만 호텔 등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졌지만 쇼핑 인프라는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인 크루즈선 관광객이 쇼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쇼핑 기회를 확대해 수익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업권을 얻지 못하면 신라면세점, 부영은 큰 타격이 없지만 롯데면세점은 400여 명의 기존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절박감도 있다.

○ 공기업 시내 면세점 진출 가능성 높아

제주지역 면세점 시장에서 또 다른 변수는 추가로 허용하는 시내 면세점. 기존 2곳 외에 새로 허용될 시내 면세점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나 공기업에 돌아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대기업 면세점들의 지역사회 환원이 부족했다는 불만이 지역에 많기 때문이다. JDC는 특별 팀을 꾸려 개점 비용과 수익 분석, 명품 브랜드 사전 협상 및 해외 시장조사를 마쳤다. 지역 기관 및 기업 합작, 도민 주식 공모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 분배를 추진하고 수익금을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JTO는 최근 제주도와 공동으로 대기업이 독점한 시내 면세점의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 JDC와의 입찰 전쟁을 예고했다.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는 관세청 공고와 신청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월경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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