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천안함 위령탑 참배… 종북과 선긋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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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권문제에도 목소리 내기로

심상정 “국방-안보 더 튼튼히” 정의당 천호선 대표(왼쪽)와 심상정 원내대표(천 대표 오른쪽)가 7일 인천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추모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백령도=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국방-안보 더 튼튼히” 정의당 천호선 대표(왼쪽)와 심상정 원내대표(천 대표 오른쪽)가 7일 인천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추모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백령도=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지도부가 7일 인천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위령탑을 참배했다. 당 지도부가 백령도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김제남 의원, 서기호 의원, 문정은 김명미 부대표 등은 천안함 46용사의 영전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위령탑에 새겨진 장병들의 얼굴조각상들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해병6여단 장병들과 만나 “이곳은 분단 이래 갈등과 대립이 가장 첨예한 곳이자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곳”이라며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국방과 안보를 더 튼튼히 해야겠다”고 했다.

정의당의 천안함 위령탑 참배는 진보 좌파 진영 일각에서 여전히 천안함 폭침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주목되는 행보로 보인다. 종북 논란의 중심에 선 옛 통합진보당 세력과 선을 그으면서 중원으로 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그동안 진보 좌파 진영에서 금기시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천호선 대표는 최근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분명히 제기할 것이며 3대 세습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백령도 방문에는 통진당 해산으로 유일한 진보정당이 된 정의당의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의석수 5석 중 지역구 의원은 심 원내대표 1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례대표 의원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정의당#백령도#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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