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1400원대도 코앞에 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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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L당 1500원 대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1400원 대 주유소 등장이 코앞에 다가왔다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한우리주유소와 고양시 일산동구 원흥주유소 등 경기도 주유소 5곳이 보통휘발유 가격을 L당 1597원으로 매겼다. 수도권에서 휘발유 가격이 1500원 대로 내려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712원으로 2010년 평균 수준(1710원)까지 떨어졌다.

수도권 이외 지역 중에서는 전남 여수시 한크강신풍주유소가 1538원에 휘발유를 팔아 전국 최저가를 기록했다. L당 가격이 최근 주당 10원 가까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1400원 대 주유소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올 1월 2일(107.79달러) 대비 32% 하락해 28일 73.33달러를 보였다.

정부는 국제유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향후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지금의 저유가 상황만 보고 낙관적으로 관련 정책을 짰다가는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때 한국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향후 세계 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나타나면 석유 수요가 늘어나 유가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 측면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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