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교학처장 김공묵교수, “일학습병행제” 기업과 근로자에게 큰 혜택

  • 입력 2014년 11월 26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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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한국폴리텍대학이 내건 슬로건이다. 60%만 넘어도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대학 취업률 부문에서 한국폴리텍대는 85%를 웃돈다.

청년 실업 문제는 정부가 짊어진 큰 숙제다. 쏟아져 나오는 고(高)스펙의 대학 졸업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고용시장 미스 매칭의 여파다. 최근 기업들의 고용 형태는 청년 실업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신입보다 경력사원 채용을 더 선호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74.5%)은 신입보다 경력 채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실무 처리가 가능한 인력이 필요해서’(79.7%)다.

전문가들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교 교육 과정에서 경력직원과 견줄 수 있는 업무수행능력을 갖춘 신입사원을 육성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하는 이유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업과 대학 간의 직무 불일치를 해소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기술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취업연계 맞춤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에서 맞춤 교육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셈이다.

청년실업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5월 현재 스페인은 54.6%, 이탈리아는 43% 등 유럽은 물론, 선진국 대부분의 청년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와 독일은 청년실업률이 각각 2.7%와 7%를 기록해 아주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두 나라가 이처럼 낮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일•학습 병행제, 즉 듀얼시스템이다. 청소년 시기부터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맞게 기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근 정부가 제시한 ‘일학습병행제’란 제도를 통하여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란 독일, 스위스의 도제(徒弟)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기업이 청년실업자 또는 구직자를 채용하여 일을 담당하게 하면서 교육훈련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는 한국형 도제제도이다.

이는 주로 기업현장에서 실무를 가르치고 보완적으로 교육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등에서 이론교육을 하는 새로운 현장중심의 취업제도인 것이다. 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을 기반으로 한 교육훈련프로그램에 따라 기업의 현장전문가가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기술과 지식을 가르치게 되고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산업계가 직접 평가해 해당 자격과 학위를 수여하게 된다.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젊은 인재를 선점해서 장기간(1∼4년) 기업의 핵심인재로 키울 수 있으니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고, 청년 취업희망자의 경우는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기업역량, CEO의 인력양성 의지 등을 인정받은 기업에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 좋다.

또한 일•학습 병행제 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에서는 한국폴리텍대학과 같은 훈련기관에서 기업체에 맞는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해주고 기업체에는 학습근로자 1인 교육비용으로 연간 2천만원 정도 지원한다.

학습 근로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취업과 동시에 직무에 필요한 공부를 하여 해당 직무의 기술을 전문가로서의 평생 직업을 갖게 되며, 과정 이수에 따른 자격증이 부여되며, 일부 직무는 일하면서 학위 취득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일학습 병행제의 제도가 장착이 되면 중소기업체에는 필요한 인력 공급에 정부가 제도적,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고 취업과 학습을 원하는 근로자에게는 안정된 직장에서 봉급생활을 하면서 정부지원을 통해 능력중심사회에서 갖추어야 할 현장경력과 자격 그리고 학위까지 취득하게 되는 것이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의 산업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교육훈련기관에서의 교육으로는 기업 현실에 꼭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 어렵다. ‘일학습병행제’는 교육훈련 내용을 기업이 결정하고 기업에서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기업에 꼭 맞는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것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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