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베트남에 초대형 롯데복합단지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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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ASEAN 특별정상회의]

롯데그룹은 2009년부터 ‘2018년 아시아 톱10’ 이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내걸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특히 성장잠재력이 높은 해외 5개국(VRICI·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높은 성과를 거뒀다. 2013년 해외 매출은 10조 원을 넘어섰으며, 현재 해외 20여 개국에서 5만여 명의 롯데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다점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을 열었고, 올해 5월에는 선양점을 오픈했다.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했으며 올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점포를 열었다.

롯데마트는 적극적으로 해외 출점과 현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 롯데마트는 해외 3개국에서 총 148개(중국 102개, 인도네시아 38개, 베트남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롯데슈퍼는 현재 베이징에서 1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 중국에 진출해 현지 공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생산해 판매해왔다. 2010년에는 베트남, 인도, 러시아에 차례로 진출해 초코파이 생산 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또 인도 ‘패리스’와 베트남 ‘비비카’, 파키스탄 ‘콜손’ 등 현지 제과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199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롯데리아는 올 9월 베트남 200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에서 쌓은 노하우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외식업체 최초로 미얀마 시장에 진출했다. 올 7월에는 캄보디아에도 1호점을 열었다.

롯데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성장 동력은 국내외에 조성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다. 롯데가 그동안 쌓아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그 일환으로 올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센터하노이’를 열었다. 이곳은 지상 65층, 지하 5층, 높이 267m, 연면적 25만 m² 규모로 백화점, 마트, 특급 호텔, 오피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선양에도 롯데 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선양에 복합단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중국 내에서 롯데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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