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해 무기징역, 가석방 후 만난 재혼 아내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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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해 복역한 뒤 재혼한 아내마저 말다툼 끝에 숨지게 한 혐의로 A 씨(70)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1일 오후 8시경 진도군 의신면 자신의 집에서 아내 B 씨(62)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 새벽 시신을 해남군 화원면 도로변에 버린 혐의다. A 씨는 경찰에서 "이혼을 앞두고 위자료와 재산문제를 놓고 말다툼 하다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1971년 전남 순천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87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A 씨는 교도소 복역 중 펜팔을 통해 알게 된 B 씨와 교제하다 출소 후 결혼했다. 경찰은 A 씨가 다리에 장애가 있는 B 씨와 함께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행적을 추적해 전북 남원, 대구를 거쳐 경남 진주에 숨어있던 A 씨를 검거했다.

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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