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창의형 봉사활동 집중 유도해 창의적 지성인 기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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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 나눔봉사부단장 인터뷰
“직접 계획 세워 봉사하다 보면 공감 능력-공동체 의식 높아져
폐식용유 활용해 봉사하던 학생, 에너지 정책 분야로 진로 바꿔”

《 세종대 교육의 기본 방향은 창의와 인성, 세계화다. 그중에서도 배움을 실천해 사회적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인성교육 면에서 남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종대는 사회봉사 전담 기관인 ‘세종나눔봉사단’을 총장 직속기관으로 만들어 건학이념인 나눔과 봉사 정신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대 세종나눔봉사단 박현선 나눔봉사부단장(정책과학대학원 교수)으로부터 봉사단의 특징과 비전을 들어봤다. 》
나눔봉사단은 어떤 단체인가.

세종나눔봉사단 나눔봉사부단장 박현선 교수.
세종나눔봉사단 나눔봉사부단장 박현선 교수.
“나눔봉사단은 사회봉사 교과목을 교양필수화하면서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더불어 원래 진행 중이던 교내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정책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봉사라는 것이 심리적 장벽이 높은 활동이어서 많은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경험 기회를 만들어주고 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다.

나눔봉사단의 모토는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리더십 배양’이다. 세종대의 창학 이념인 이 모토는 최근 기업에서 강조하는 인재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은 창의성을 갖추고 동시에 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인재가 주목 받는데, 이런 인재양성을 돕는 것이 나눔봉사단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나눔봉사단에서 주로 진행하는 활동은….

“활동은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진행된다. 첫째는 개인적 수준에 머물던 봉사활동을 끌어올려 양질의 활동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즉, 기존 봉사활동처럼 시간을 채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특정 기관과 지속적 관계를 맺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참여형 봉사’를 한다.

둘째는 직접 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기획형 봉사’다. 기존의 봉사 활동에 새로운 대상을 적용하거나 방법적 요소를 추가하는 부분기획부터 기존에는 전혀 없던 새로운 형태의 봉사를 만들어내는 완전기획까지 포함한다. 현재 나눔봉사단이 가장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기획부터 활동, 수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생이 직접 주도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공과 연계한 활동, 문화나눔활동 등 봉사와 다른 요소를 결합한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눔봉사단이 거둔 성과는.

“나눔봉사단의 참여형 봉사활동은 우수사례로 추천받아 타 대학 봉사활동의 모델이 되고 있다. 나눔봉사단이 지원하는 전공연계 소모임 ‘로호스’팀의 경우 외부 공모전에 발탁돼 활동을 지원받기도 했다. 8월에는 TV프로그램을 통해 활동 과정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외부로부터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아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나눔봉사단 활동을 통해 진로를 바꾼 학생의 사연이 고무적이었다. 처음 폐식용유를 활용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했던 한 학생이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본격적인 봉사단의 일원이 되어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해외봉사활동에도 참여를 했다. 그 뒤로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서울시 에너지 대책회의에 대학생 대표 중 한 명으로 참석했고 결과적으로 에너지 정책 분야로 진로까지 바꾸게 되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봉사활동 경험이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봉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일치한다. 기업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안목과 소양, 조직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를 갖춘 인재, 그리고 무엇보다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눔봉사단이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획형 봉사가 관련이 깊다. 기획형 봉사를 통해 학생들은 봉사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공감 능력과 공동체 의식 발달은 물론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세종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향후 창의형 봉사활동을 세종대 고유의 중점 모델로 설정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생각이다. 보다 상세하게는 장애인에 대한 의식 개선을 위해 장애 대학생과 비장애 대학생이 팀을 이루어 외국의 장애인 정책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싶다. 선진국의 장애인 정책을 탐방하고 돌아와 널리 알림으로써 의식 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대의 일원이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주체적 봉사활동을 경험한다면 이 시대가 바라는 창조적 지성인, 실천적 전문인, 전인적 교양인, 헌신적 사회인으로 커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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