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입학경쟁률 1.7 대 1… 2013년보다 높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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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논란에 지원 급감 전망 무색

지정 취소 논란을 빚은 서울 자율형사립고의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9일부터 사흘간 서울지역 자사고의 신입생 원서접수(일반전형)를 진행한 결과 총 정원 7290명에 지원자 1만2395명이 몰려 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1.58 대 1)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3.83 대 1을 기록한 한가람고였다. 이어 이화여고(3.8 대 1), 중동고(2.67 대 1), 양정고(2.56 대 1), 보인고(2.3 대 1) 순이었다.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학교는 중동고(지난해 505명, 올해 872명)였다.

7곳의 자사고(경문고, 경희고, 미림여고, 배재고, 숭문고, 우신고, 장훈고)는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일반전형과는 달리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이 지원하는 사회통합전형은 이화여고(1.13 대 1)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미달됐다.

올해 원서 접수는 자사고 폐지 공방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불안감 때문에 지원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지정취소 처분을 받았던 6곳의 경쟁률도 지난해와 별로 차이가 없었다. 교육계에서는 자사고 폐지 추진 과정에서 오히려 일반고의 학력저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사고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자사고#경쟁률#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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