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효녀 심청, 자살을 뮤지컬로 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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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춘천 한림대서 공연

자살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사)문화강대국이 21, 22일 오후 7시 반 강원 춘천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영혼콘서트 4-청(廳·사진)’이 그것이다.

고전인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시각장애인 길거리 가수 심학규와 19세 딸 청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심한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던 청이 인당수에 뛰어들어 죽은 뒤 겪는 경험과 현실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발라드와 포크, 일렉트릭,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지역 예술인들이 역량을 모았고 지금껏 강원도에서 공연된 창작뮤지컬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점도 특징이다. 뮤지컬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영혼콘서트는 물질문명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된 작품”이라며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영혼이 치유되는 소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강대국은 2002년 설립된 강원도 유일의 다원예술전문법인으로 다양한 장르의 전문예술인이 상주하며 친관객적인 공연물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창작 브랜드 공연 시리즈인 ‘영혼콘서트’는 2007년 굿 ‘신(神)’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뮤지컬이 네 번째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5만 원. 15세 이상 관람가. 033-253-5058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심청#자살#한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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