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한중일 스님들 합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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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지도자 460여명 파주 도라전망대서 평화기원 첫 공동법회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법회에 참여한 한국과 중국, 일본 불교 지도자들이 경기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합장을 하고 있다. 3개국 불교지도자들은 법회에 앞서 평화를 기원하는 타종과 평화행진도 했다. 파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법회에 참여한 한국과 중국, 일본 불교 지도자들이 경기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합장을 하고 있다. 3개국 불교지도자들은 법회에 앞서 평화를 기원하는 타종과 평화행진도 했다. 파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도라전망대에서 개성공단이 한눈에 들어오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만큼이나 남북한 주민들이 하루빨리 수십 년간 쌓아온 마음의 담을 헐고 서로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세계 평화에 큰 획을 그을 겁니다.”(일본 정토종 미야바야시 스님)

한국 중국 일본의 불교 지도자 460여 명이 19일 비무장지대(DMZ)가 보이는 경기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평화를 기원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 기원’이라는 주제로 공동법회를 열었다. 3개국 불교 지도자들이 도라산에서 공동법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18일부터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날 법회에서는 한중일 순서로 예불의식이 치러졌다. 먼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등 한국 대표단 170여 명에 이어 중국불교협회 수석부회장 쉐청 스님 등 중국 대표단 110여 명의 예불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일중한국제불교협회 이사장 다케카쿠초 스님을 비롯한 일본 스님 180여 명이 예불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예불 뒤 북녘을 바라보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한국 대표단 단장인 자승 스님은 법회에서 △반(反)불교적 폭력인 분쟁과 전쟁 반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 전개 △불국토를 이루기 위한 한중일 불교도의 연대와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법회에 앞서 3개국 대표 단장을 포함한 불교 지도자 8명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타종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평화로운 한반도, 조화로운 세계’라고 적힌 현수막과 한반도기를 들고 임진각에서 통일대교까지 1km가량의 민통선 철책을 따라 평화 행진을 했다.

파주=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도라전망대#불교지도자#공동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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