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공공자전거 2만대 보급 ‘두바퀴의 서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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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020년까지 생활교통수단 정착

서울시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2만 대를 2020년까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에 집중 배치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소(위쪽 사진)도 서울 전역에 150곳으로 늘려 생활교통수단으로서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2만 대를 2020년까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에 집중 배치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소(위쪽 사진)도 서울 전역에 150곳으로 늘려 생활교통수단으로서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자전거는 대도시의 고질적인 주차난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체 교통수단이다. 최근에는 공유문화가 확산되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공공자전거’가 뜨고 있다. 무인 대여소를 만들어 자전거를 두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이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2000년대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돼 현재 세계 535개 도시에 52만 대가 보급됐다.

서울시도 2020년까지 공공자전거를 2만 대로 늘린다. 공공자전거를 사람 중심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공자전거 확대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 2020년까지 2만 대 공급, 인프라 확대

서울시는 내년 9월부터 공공자전거 2000대를 보급한다. 2017년 1만 대, 2020년 2만 대로 늘어난다. 여의도·상암동·신촌·성수동·4대문 안을 5대 거점 지역으로 정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자전거 인프라도 대폭 확대된다. 먼저 우정국로(안국동 교차로∼종로2가 사거리·700m)에는 자전거도로를 새로 만들고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7가 사거리·3.4km), 마포대로(마포대교∼공덕역·1.1km)에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1개 차로를 자전거·자동차가 같이 이용하지만 우선권은 자전거가 갖는 시스템이다. 양화로(양화대교∼홍대입구역)에는 자전거 전용차로를 도입해 도심과 한강 교량이 연결된다. 광진구 자양동과 마포구 상암·성산동에는 자전거 친화마을이 시범 조성된다.

5대 거점 안에는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 대여소 150개가 설치된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에 집중 배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 이용성을 높인다. 교통량이 적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안전한 자전거 이동 경로를 발굴해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자전거 음주운전 금지와 상해보험 상품을 개발해 안전성도 높인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무인 대여소 안내표지판과 전용 앱을 통해 안전한 자전거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 하루에 1시간, 최대 4시간 이용

서울시는 2010년 11월부터 공공자전거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여의도와 상암동 일대 무인 대여소 44곳에 자전거 378대를 비치했는데 9월 말까지 이용 횟수만 72만 건에 이른다. 공공자전거는 만 13세 이상이면 회원 가입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앱에 대여소 번호와 자전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회원카드나 스마트폰을 자전거 단말기에 대면 대여가 이루어지는 원터치 대여서비스도 곧 제공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이용이 어려우면 공공자전거 홈페이지(www.bikeseoul.com)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회원카드를 등록해 대여 및 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권은 1년(3만 원)·1개월(5000원)·1주일(3000원)권으로 구분되고 비회원은 1일 이용권(1000원)을 구매하면 된다. 한 사람이 오랫동안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번 빌리는 데 1시간으로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 최대 4시간까지 대여할 수 있다. 1시간을 초과하면 30분당 1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공공자전거#생활교통수단#공공자전거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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