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개편 TF 만들어 출제시스템 대폭 수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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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한달 앞두고 졸속 출제… 교수 출제진-교사 검토진 알력
이르면 12월 대규모 전담팀 출범… ‘평가원, 교육부로 이관’도 고려
수능 영어 25번 복수정답 결론

교육부가 연이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사태를 빚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능 출제 시스템에 대해 이르면 다음 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이번 주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오류 문제에 대한 피해 학생 구제책을 발표하고, 24일 올해 수능 최종 정답이 확정된 이후 평가원과 수능 출제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개선 작업은 일단 불과 한 달 동안 합숙을 통해 수능 문제를 만들어내는 급조 시스템과, 출제진과 검토진 간의 장벽을 허무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대학교수 위주인 출제위원의 인적 구성 변화와 함께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는 평가원을 교육부로 이관해 감독에 효율성을 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 관계자는 “가능하면 내년 수능 전에라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방침”이라며 “황우여 장관이 직접 이 문제에 관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와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출제 오류 사태를 빚은 영어 25번 문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복수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복수의 교육부와 평가원 고위 관계자는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생명과학Ⅱ와 달리 영어 25번은 오류가 명확해 복수 정답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단지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식 발표는 당초 정답 확정 발표일인 24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문항과 관련해 20일까지 열리는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는 통계학, 영문학, 영어교육 교수 등 외부 전문가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학 교수의 경우 문제가 된 문항이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P)의 구별과 관련된 것이라 참여시켰다는 후문이다. 반면 생명과학Ⅱ 문항은 영어처럼 오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검토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교육부#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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