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4호기 폐기물 건조기서 불… 경보음 울렸지만 1시간 넘게 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저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직원들이 1시간이 지나도록 알지 못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한수원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26분경 고리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건물에 있는 폐기물 건조기에서 불이 나 건조기 내부가 그을리고 장갑과 수건 일부가 불에 탔다. 한수원 측은 젖은 장갑을 말리는 과정에서 건조기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 측은 불이 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8분경 현장을 둘러보던 직원이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14분 만에 현장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껐다. 한수원 측은 “연기감지기 두 대 중 한 대는 애초부터 소리가 나지 않게 만들어졌고, 다른 한 대는 경보음이 울렸지만 직원들이 듣지 못해 진화가 늦었다”며 “발전소 가동 및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고리원전#폐기물#화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