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FA 5명·용병 3명 잡아야…우승하고 더 바쁜 삼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6시 40분


삼성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안현호 단장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해 FA로 풀린 주력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을 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임민환 기자 minani@donga.com 트위터 @minani84
삼성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안현호 단장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해 FA로 풀린 주력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을 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임민환 기자 minani@donga.com 트위터 @minani84
■ 한숨 돌린 안현호 단장의 새 시즌 구상

지난 8월 취임 후 5연패만 2차례 ‘가슴앓이’
4년 연속 통합 우승 확정 짓고 안도의 한숨

윤성환·안지만·배영수 등 내부 FA 수두룩
나바로·마틴 재계약, 밴덴헐크 잡기도 숙제

삼성의 안현호(49) 단장은 우승을 확정한 뒤에야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안 단장은 8월 중순 전임 송삼봉 단장이 팀을 떠나면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1991년 입사 때부터 구단 근무를 자원했을 정도로 야구단에 대한 관심은 컸다. 2010년부터는 삼성스포츠단에서 프로야구를 비롯한 프로·아마 종목들을 두루 살펴봤다. 누구보다 구단 사정에 정통했다.

선수단을 직접 이끄는 단장 역할은 처음. 팀은 8월 중순만 하더라도 승승장구하며 2위 넥센과 7∼8경기차를 유지했다. 통합 4년 연속 우승은 ‘따 논 당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초보단장은 노심초사했다.

그런데 취임한 지 불과 보름도 안 돼 사달(?)이 났다. 삼성이 8월27일 사직 롯데전부터 31일 대구 넥센전까지 5연패에 빠졌다. 다른 팀이었다면 큰 의미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2011년 취임 이후 단 1차례도 4연패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잘 나가던 삼성이 투타의 엇박자 속에 5연패를 당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안 단장의 취임 시점과 엇비슷했다. 그리고 매직넘버를 앞둔 10월6일 잠실 LG전부터 다시 5경기를 내리 졌다. 안 단장은 5연패만 2차례를 기록하면서 적지 않게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그는 11일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확정하고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축승회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는 “5연패를 2차례나 하면서 내 탓은 아닌가 싶었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제 2014시즌은 옛일이 됐고, 2015년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팀과 함께 온전히 출발하는 새 시즌. 역시 관건은 FA로 풀리는 주축 5명과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선수들을 잡는 것이다.

안 단장은 “내부 FA와 기존 외국인선수들을 잡는데 주력하면서 본격적인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고 전했다. 당장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4연패에 앞장 선 윤성환과 ‘불펜의 핵’ 안지만을 잡아야 한다. 작년 겨울 연봉협상에서 섭섭함을 드러낸 터라 이들을 잘 다독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프랜차이즈’ 배영수 및 ‘왼손 불펜’ 권혁,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도 재계약 대상자다.

우승까지 긴 여정을 책임졌던 에이스 릭 밴덴헐크와 리드오프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와 재계약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요미우리 등에서 밴덴헐크를 넘보고 있어 재계약 과정은 순탄하지 않아 보인다. 마틴은 내부 회의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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