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원자력硏 방사성 폐기물, 2015년부터 경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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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으로 단계별 이동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 유성지역에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이 이르면 내년부터 경주 방사성 폐기물처리시설(방폐장)로 옮겨진다.

대전시는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경시 의원에게 제출한 ‘방사성 폐기물 현황 및 이송 계획’을 통해 12일 이같이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 경주의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내년부터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한다.

2014년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 1만9832드럼(드럼당 200L), 한전원자력연료 7073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3193드럼 등 모두 3만98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돼 있다. 이 밖에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대전에 보관 중이다.

방사성 폐기물의 양으로 보면 대전은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보관돼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폐기물은 내년부터 5년 이내에 경주 방폐장으로 전량 이송되지만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폐기물은 연간 약 1000드럼씩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해 2030년경에야 전량 이송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사성 폐기물 임시 보관시설의 안전관리를 맡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원자력연구원 등은 경주 방폐장이 완공되는 대로 기관별 여건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단계적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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