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한진중공업 주식 1만152주와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3754주를 11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2005년 11월 한진중공업이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지 9년 만에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과의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업계에선 조 회장이 한진칼을 중심으로 한진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진중공업그룹과 지분 관계를 청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지분이 얼마 안 되고 두 그룹 간 사업도 별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2002년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타계한 후 형제 간 계열 분리 작업을 진행했다. 장남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차남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그룹, 3남 고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 4남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을 각각 나눠 가졌다. 한진해운은 경영 위기로 올해 초 대한항공으로 넘어간 상태다.
한편 한진칼은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소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날 대한항공 주식을 공개 매수해 지분을 6.76%에서 32.23%로 높였다.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47.08%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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