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重 관련 주식 모두 처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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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9년만에 지분관계 청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9년간 보유해온 한진중공업 관련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한진중공업 주식 1만152주와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3754주를 11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2005년 11월 한진중공업이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지 9년 만에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과의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업계에선 조 회장이 한진칼을 중심으로 한진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진중공업그룹과 지분 관계를 청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지분이 얼마 안 되고 두 그룹 간 사업도 별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2002년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타계한 후 형제 간 계열 분리 작업을 진행했다. 장남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차남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그룹, 3남 고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 4남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을 각각 나눠 가졌다. 한진해운은 경영 위기로 올해 초 대한항공으로 넘어간 상태다.

한편 한진칼은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소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날 대한항공 주식을 공개 매수해 지분을 6.76%에서 32.23%로 높였다. 조양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47.08%로 올라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조양호#한진그룹#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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