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전쟁 없는 日, 창작에 큰힘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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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명예상’ 日거장 미야자키
수상식서 아베 겨냥 반전메시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3·사진) 감독이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는 자리에서 ‘반전 메시지’를 밝혔다.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모시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보내는 경고로 해석된다. NHK방송에 따르면 미야자키 감독은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았다. 명예상은 영화계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미야자키 감독 등 3명이 뽑혔다. 일본인으로서는 1990년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미야자키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우리나라는 50년간 한 번도 전쟁을 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의 일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정권이 주도한 집단자위권에 강하게 반대하며 평화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또 미야자키 감독은 “종이와 연필,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마지막 시대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미야자키#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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