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음료에 ‘○○수’ ‘○○워터’ 이름 못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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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먹는 물로 혼동할 우려”… 식품에 ‘무 MSG’ 표기도 금지

앞으로 무색 음료엔 ‘○○수, ○○워터’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못한다. ‘무 MSG’라는 말도 쓰지 못하고, 고추장에는 반드시 고춧가루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을 담아 ‘식품 등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MSG는 화학조미료를 통칭하는 용어처럼 아는 소비자가 많아 ‘무 MSG’라고 하면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식품에 ‘무 MSG’라는 용어를 아예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물과 비슷한 무색 음료라고 하더라도 제품 이름으로 ○○수, ○○워터 등을 사용하지 못한다. 소비자가 ‘먹는 물’로 혼동할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식약처는 맥주캔 제품에 ‘가스레인지 등 열기구에 직접 올려 조리하지 마십시오’ 등 주의문구를 의무적으로 넣도록 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캠핑음식 중 하나인 ‘비어캔치킨’(맥주캔 위에 생닭을 올려 구운 것)을 만들기 위해 캔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무색음료#식품 표시기준#무 MSG 표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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