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 윤호영, 6연승 쌓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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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삼성 맞아 4Q 역전극
LG는 전자랜드 7연패 몰아

“요즘 편안하게 자는 것 같아요. 선수 때는 수면제를 먹을 정도로 잠을 설쳤거든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삼성과 동부의 경기 시작 직전. 지도자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삼성 이상민 감독의 표정은 한결 여유로웠다. 삼성은 시즌 시작 후 4연패 포함 1승 6패로 최하위까지 처졌지만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초반 겉돌던 전체 1순위 용병 리오 라이온스가 팀 적응을 끝내고 제 기량을 찾았고, 신인 김준일도 골밑에서 영양가 넘치는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날 동부전에서도 3쿼터까지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쿼터에서 집중력을 잃었다. 삼성은 49-45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 동부의 지역 수비를 뚫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동부는 윤호영(사진)을 중심으로 두경민과 박지현을 앞쪽 수비로 내세우는 3-2 지역 방어로 삼성을 압박했다. 키가 큰 윤호영이 삼성 가드들을 압박하자 골밑과 측면으로 투입되는 패스가 끊겼다.

동부는 14점 9리바운드를 올린 윤호영과 박지현(7점), 김주성(8점)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60-58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단독 3위가 됐다. 삼성의 리오 라이온스는 1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4쿼터에서 저지른 여러 차례의 실수가 아쉬웠다. 창원에서는 LG가 전자랜드에 86-65로 크게 이겼다. LG는 5승 6패로 KCC와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전자랜드는 7연패에 빠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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