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58년 만에 ‘발효미원’으로 재탄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4일 06시 55분


기존 감칠맛미원(왼쪽)과 신상품 발효미원.
기존 감칠맛미원(왼쪽)과 신상품 발효미원.
사탕수수 발효 명시…디자인도 교체

1956년 국내 최초의 조미료로 첫 선을 보인 ‘미원’이 출시 60년을 앞두고 ‘발효미원’으로 재탄생한다. 제품명과 디자인, 맛까지 변화를 준 최초의 전면적 리뉴얼이다.

먼저 제품명을 기존의 ‘감칠맛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바꿨다. 미원은 자연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발효조미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화학조미료라는 오해를 받아 왔다. 대상은 제품명 교체를 통해 소비자들이 ‘발효’라는 미원의 제조공법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바꿨다. 그동안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하고, 주원료인 사탕수수 이미지를 삽입해 제품 원료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또 최근 1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등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용량도 50g 소포장과 함께 100g, 200g의 3가지 용량으로 출시했다.

맛도 달라졌다.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L-글루탐산나트륨에 배합하는 핵산의 비율을 조정해 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완성했다. 핵산은 소고기, 버섯 등에 들어있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으로 L-글루탐산나트륨과 함께 사용 시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 개선된 제품의 관능검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제품보다 맛이 한결 담백하고 깔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식품사업총괄 최광회 상무는 “MSG는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공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기능적 측면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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