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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6초만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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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인 우주화물선 발사 6초만에 폭발

신석호특파원 입력 2014-10-30 03:00수정 2015-04-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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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물품공급 업무
민간업체에 위탁후 첫 사고… NASA “원인 파악 후 재발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물품을 실어 나르는 미국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28일 대서양 연안인 버지니아 주 월롭스 섬 기지에서 발사 직후 폭발했다. 2011년 ISS 물품 공급 업무를 민간에 위탁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고다. 이에 따라 경비 절감을 이유로 관련 업무를 민간에 맡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가 주관한 이번 발사에서 안타레스 로켓은 이날 오후 6시 22분경 발사된 지 6초 만에 폭발했고 곧이어 발사대로 추락했다. 이어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로켓과 우주화물선 시그너스, 보급품, 발사시설 등에 상당한 재산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CNN 등은 사고 즉시 긴급뉴스로 폭발 소식을 내보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폭발 직후 사고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NASA는 밝혔다.


사고 로켓은 ISS 내 우주인들이 사용할 식량과 실험장비 등 물품 5000파운드(약 2267kg)를 화물선에 싣고 있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AJ-26엔진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보다 강력한 2단계 추진체 모터가 처음으로 쓰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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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를 ‘이례적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 언론은 NASA가 민간업체의 로켓을 충분히 검증했는지 의문이라며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NASA는 비용 절감, 우주항공 산업 활성화 등을 이유로 2011년 자체 우주왕복선 운영을 중단한 뒤 주요 업무를 민간업체에 대거 위탁해왔다. 이후 우주정거장의 화물 운송을 러시아 등 다른 나라 로켓에 의존해오다 최근에야 자국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최근에는 보잉, 스페이스 엑스 등과 2017년쯤 상용화될 우주인 운송 계약도 맺었다.

오비털 사이언스는 ISS에 최소 8차례 이상 보급품을 전달하는 조건으로 NASA로부터 총 19억 달러(약 1조9760억 원)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오비털 사이언스는 지금까지 네 차례 우주선을 발사했으나 야간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민간 위탁 정책을 고수할 뜻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상 조건 등이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주선이 갑자기 폭발함에 따라 현 정책을 두고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NASA와 오비털 사이언스 측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재발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우주화물선#우주정거장#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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