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해 지면 떠오르는 단양 야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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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고수대교 수변무대 등 색다른 밤 풍경으로 볼거리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의 밤 풍경이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화려한 불빛의 향연이 본격적인 단풍 관광철을 맞아 단양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낮에는 단양팔경을, 밤에는 야경(夜景) 투어를 선사하고 있는 것.

단양의 야경은 남한강 물길 따라 매포읍 도담삼봉에서 단양읍 상진대교까지 7km 구간에 걸쳐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도담삼봉과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방산 전망대, 수변무대, 팔경거리, 관문 조형물, 상진대교 등 8곳으로, 일명 ‘단양야경 8경’으로도 불린다.

도담삼봉은 온화한 조명을 배경으로 한밤에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한낮의 붐비는 인파를 피해 도담삼봉의 진면목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음악에 맞춰 춤추듯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대는 도담삼봉 야경과 어우러져서 또 다른 볼거리를 주고, 아치형의 고수대교는 수천 개의 전구와 네온이 빛의 앙상블을 만들어 단양 야경의 백미로 꼽힌다. 380m 다리 위의 아치는 시간에 따라 빨강, 파랑, 하양 등 3가지 색상으로 변하는 데다 남한강에 투영된 불빛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양방산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는 둥근 형태의 조형물에 다양한 색상의 빛을 비추며 보름달을 연상케 한다.

남한강변에 자리한 수변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야경코스. 밤마다 수변무대를 환히 밝힌 색색의 조명에다 시간마다 울리는 종소리와 잔잔한 음악이 야경 투어에 나선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은하수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단양 초입에 위치한 관문 조형물은 입체감 있는 불빛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이 밖에 오색 조명의 상진대교(403m)는 남한강 위에 아름다운 교각을 드리우면서 밤 풍경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의 아름다운 야경은 색다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단양을 찾는 야간 관광객을 위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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