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는 선취점이 승리의 여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3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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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선취점을 뽑아라!’

2014 가을야구를 지배하는 법칙이다. 한 경기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단기전에서는 그 의미는 더 커진다. NC 김경문 감독은 “선취점의 의미가 크다. 아무래도 우리가 먼저 점수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도 4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은 팀이 승리했다. LG는 준PO 1차전 1회 선발로 나선 이재학을 두들겨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비로 이틀이나 우천 순연돼 열린 2차전에서도 1회 LG 선두타자 정성훈의 선제홈런포가 NC의 기운을 뺐다. 3차전에서는 선취점이 1회 NC에게서 나왔고 4-3으로 NC가 창단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4차전에서는 3회 먼저 점수를 뺀 LG가 11-3으로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PO 역시 선취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차전에서는 2회 점수를 먼저 뽑은 넥센이, 2차전에서는 2회 선취점을 낸 LG가 각각 승리했다.

NC는 정규시즌에서 선취득점 때 42승21패1무(승률 0.667)로 LG(37승21패1무·0.638)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넥센은 51승1무18패로 승률이 0.793에 달했다. NC와 넥센은 공통적으로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넥센은 대량득점으로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끊는 야구를 해왔다. 게다가 넥센의 구원투수 방어율은 5.27로 구원투수 방어율 1위(4.22) LG의 불펜에 비해 썩 좋지 않다. 뒷문을 막아 이기는 경기보다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하는 야구가 적합하다는 얘기다. LG 양상문 감독은 “먼저 점수를 내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1차전 같은 대량득점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개의치 않았지만, 6경기를 하면서 선취점을 낸 경기는 모두 이겼다. PO 3차전 역시 선취점이 승부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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