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별그대 배경 송도석산 주변 2800억 들여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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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公 입찰공고에 1개사 신청… 호텔-골프장 건설 계획안 제출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알려진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석산(사진)이 개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면적이 13만9000m²(높이 60m)에 이르는 송도석산 매각에 따른 개발사업 신청을 접수한 결과 최근 1개 업체에서 제안서를 제출했다. 2800억 원을 들여 호텔과 골프장 등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업체는 10억 원을 예치금으로 냈다. 도시공사는 31일까지 제안서를 검토한 뒤 개발사업이 타당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안전행정부는 7조 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도시공사가 소유한 송도석산을 매각하라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도시공사는 2, 10일 송도석산 터 가운데 국·공유지를 제외한 9만2303m²를 팔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이 때문에 매각 예정가는 도시공사가 당초 터 매입에 들인 600억여 원에 못 미치는 438억 원으로 떨어졌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 진입로에 위치한 송도석산은 과거 골재를 채취하던 채석장이었으나 1994년 발파 소음에 따른 민원으로 채석이 중단돼 그동안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이 천송이(전지현)의 목숨을 두 번씩이나 구출한 장소로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등에서 ‘별그대 절벽’으로 불리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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