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42득점 vs 산체스 46득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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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배구국가대표 출신 동료 첫 대결
시몬의 OK저축은행, 대한항공에 승리

친구에서 적으로 만났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고의 화제는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시몬이다. 21일 한국 무대 데뷔전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무려 43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끈 시몬에 대해 다른 팀 감독들은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산체스는 김종민 감독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시몬과 같은 쿠바 출신인 산체스는 “시몬과는 형제나 다름없는 사이다. 매일 전화 통화를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둘은 오랫동안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다. 시몬이 쿠바 대표팀 주전 센터로 뛸 때 산체스는 라이트로 활약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산체스와 시몬은 친구에서 적으로 만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 2세트는 시몬의 압승이었다. 2세트까지 시몬이 22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산체스는 15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3, 4세트에서는 반대였다. 24득점을 올린 산체스 덕분에 대한항공은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산체스(7득점)는 시몬(5득점)을 앞섰다. 하지만 승리는 집중력에서 앞선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3-2(25-18, 25-18, 21-25, 23-25, 15-12)로 이기며 창단 뒤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시몬은 서브 에이스 7개 등 42득점을 올렸고 산체스는 46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니콜(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0(25-23, 25-12, 25-18)으로 꺾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OK저축은행#대한항공#시몬#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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