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누군가는 ‘연애 중’…직장인 42% “사내연애 경험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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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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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 '사내 연애' 경험 있다"

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치기 때문에 출근길이 설레고 때론 업무 능률까지 쑥쑥 오른다. 둘 만 아는 비밀 연애라면 더욱 달콤하고 짜릿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헤어질 경우 출근길은 지옥 같고, 보는 눈이 많아 사무실은 가시방석이 된다. 심지어 한 명이 부서를 옮기거나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 "사내연애는 가급적 피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아무리 단점이 크다 해도 한창 나이인 남녀가 모여 있는 만큼 사랑이 싹 트는 건 당연지사. 과연 얼마나 많은 직장인이 '사내 연애'를 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직장인 376명을 대상으로 '사내 연애'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55%가 '사내 연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사내 연애를 경험한 때는 '사원 시절'이 54.35%로 가장 많았고 '입사 1년 미만 신입'이 46.65%였다. '같은 직급의 동료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경우가 53.19%로 가장 많았고, '직장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경우'가 46.81%로 그 뒤를 이었다.

직장 이성 동료에게 호감을 느끼는 순간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때'와 '유머 감각과 센스를 보였을 때'가 각각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생기고 예쁜 동료를 보았을 때'가 28.75%,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즐겁게 주도할 때'가 6.25%, '탁월한 업무 성과를 내는 것을 보았을 때'가 5%로 조사됐다.

사내 연애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그 이유로 '이성 동료에게 호감을 느껴본 적은 있다'가 83.33%로 가장 많았고 '아무리 호감이 있다고 해도 사내 연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가 16.67%로 나타났다.

사내 연애의 장점으로는 '공감대 형성이 잘 된다'가 37.18%로 가장 많았고 '출퇴근을 함께 하는 등 만날 시간이 많다'(23.08%), '회사 생활의 활력이 되어 업무 효율이 올라간다'(20.51%), '말하지 않아도 그날의 기분을 알 수 있다'(10.26%), '회사 일을 서로 도와줄 수 있다'(8.97%) 순이었다.

반면 사내 연애의 단점은 '헤어졌을 때 마주치기 불편하다'가 51.9%로 가장 많았고 '서로에게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어쩔 수 없이 보여주게 된다'(24.05%), '소문이 쉽게 난다'(15.19%), '어쩔 수 없이 서로 회사동료 관계에 관여하게 된다'(7.59%), '오랜 시간 같이 있다 보니 다툴 일이 잦다'(1.27%) 순이었다.

그렇다면 사내연애 후 헤어졌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할까. '합의 하에 동료로 다시 잘 지낸다'(65%)가 가장 많았고 '이직한다'(27.5%), '부서 이동을 요청한다'(7.5%) 순이었다.

이처럼 장단점이 뚜렷한 사내연애, 과연 공개하는 것이 좋을까. 응답자의 49.37%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친한 사람들에게만 일부 공개한다'가 37.97%, '공개한다'가 12.66% 순이었다.

사내 연애를 지켜보는 동료들은 사내 연애 꼴불견에 대한 설문에 '서로 연락을 주고받느라 업무에는 관심 없는 커플'(26.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애의 감정이 업무에 영향을 주는 커플'이(25%), '상사와의 연애를 벼슬로 아는 커플'(20.24%), '시도 때도 없는 스킨십을 즐기는 커플'(16.67%), '본인들은 아닌 척 노력하지만 연애하는 것이 다 보이는 커플'(11.9%) 순이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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