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유고 시집 ‘하늘과…’ 최초본 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故 최영해 정음사 대표 아들 첫 공개
“1948년 3주기 추도식때 10권 헌정… 한달뒤 정식 초판본 1000부 제작”

최동식 고려대 명예교수 제공
최동식 고려대 명예교수 제공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최초본이 27일 공개됐다. 최초본은 1948년 2월 16일 윤 시인의 3주기 추도식에 헌정하기 위해 급히 낸 것이다.

당시 시집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아들인 최영해 정음사 대표(1914∼1981)가 펴냈다. 최 대표의 장남 최동식 고려대 화학과 명예교수(71)는 이날 “윤 시인의 3주기 추도식에 맞춰 시집을 출간하려 했으나 준비가 부족해 일단 동대문에서 구한 벽지로 겉표지를 만들어 시집 10권을 급히 제본했다고 부친에게 들었다”며 “최초본 10권은 추도식 참석자들이 나눠 가졌고 정식 출판된 초판본은 한 달 정도 뒤에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초본은 1000부가량 제작된 초판본과 표지만 다를 뿐 본문은 똑같다. 최 교수는 아버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보관해온 시집을 공개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윤동주#유고 시집#최초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