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한화그룹, 태양광 집중투자 ‘에너지 리더’ 선점 야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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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미래를 걸고 있는 사업 가운데 태양광 사업이 있다. 한화그룹 측은 “태양광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하는 것은 연관 산업과의 파급효과가 커 ‘창조와 융합’이라는 미래지향적인 특성에 걸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0년까지 태양광을 위시한 핵심 사업부문에서 국내 정상을 넘어 세계 일등 제품, 세계 일등 서비스, 세계 일등 글로벌 리더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발전은 전력수요의 피크 시간대인 낮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최대 전력 수요와 이로 인한 전력대란 대처에 효과적인 발전수단으로 꼽힌다. 원자력발전 및 화력발전은 대규모 정책 투자와 긴 공사기간(원전 약 8년, 화력발전 약 5.5년)이 필요한 데 비해 태양광 발전은 소규모 투자에 공사기간이 짧아(약 6개월) 단기간에 최대로 전력수급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방안이다.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것도 장점이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신재생 에너지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효과가 커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2011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MW당 태양광은 135.3명, 풍력은 92.3명, 연료전지는 13.5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이 가장 높은 고용 유발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 등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 중 태양광은 630만 명으로 바이오 관련 1,200만 명 다음으로 큰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일자리 창출효과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광은 또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종합산업이기도 하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각종 제어장치 등 정보기술(IT)산업은 물론이고 전기전자, 소재, 화학, 반도체, 기계장치 정보통신 건설, 토목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이 가능한 산업이다.

창조적 생태계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특성이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동반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태양광 산업 제조분야 기업 가운데 9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은 국내외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기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한화그룹의 창업정신과 부합되는 산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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