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두산그룹, 발전소 원격관리 시스템 구축, 운영 효율 극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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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창조경제의 화두 가운데 하나인 ‘융합’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설비 생산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수용하는 것이 그 예다.

두산중공업은 4월 전통적인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 산업에 ICT를 접목시켰다. 발전소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두산중공업은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신설했고, 이에 앞서 1월에는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했다. RMSC와 소프트웨어 센터는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해 발전소의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1층에 있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전용 통신망을 통해 발전소 중앙제어실의 핵심기기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문제가 발생하면 최적화된 솔루션을 곧바로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센터는 RMSC를 통해 들어온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해 발전소 설계 개선, 운전 효율 향상, 정비,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 환경을 볼 때 올해는 세계경제의 회복기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회복기에 대비한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제품과 기술, 일하는 방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올해 안에 필요한 준비를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ICT 도입은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중장비 제조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수익성을 내는 구조’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를 위해 품질혁신과 시장경쟁 우위의 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품질 TFT를 발족해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품질관리 범위를 서비스와 협력업체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배기 규제가 강화되는 데 대응하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개발에 착수하면서 동시에 연비와 성능을 차별화하는 기술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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