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이영돈 “간접 흡연 취재, 정말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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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4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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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이영돈.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촬영
‘해피투게더’ 이영돈.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촬영
‘해피투게더’ 이영돈

이영돈 PD가 취재 중 가장 보람됐던 순간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미식가’ 특집으로 꾸며져 이영돈 PD, 전 농구선수 서장훈, 요리사 레이먼킴, 방송인 사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이영돈 PD는 1999년 간접흡연의 해악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를 회상하며 “간접 흡연에 대해 취재를 했던 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간접흡연에 대한 인터뷰를 할 때 항상 등장하는 두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미국 담배 회사를 취재 하던 중 각 나라 전문가들에게 로비를 한 문서를 찾아냈다”며 “그 중 국내 전문가로 알려진 한국인 2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 담배 회사는 그들에게 정해진 인터뷰 내용대로 교육을 시키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영돈 PD는 한국으로 돌아와 그 전문가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며 그 전문가가 인터뷰 매뉴얼과 똑같은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영돈 PD는 “‘선생님 혹시 올해 8월에 발리에 다녀오셨나요? 매년 담배회사에서 돈을 받고 계신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다시한번 방송에서 간접흡연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면 지금 취재한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겠다’고 말하고 그곳을 나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영돈 PD는 “그 이후, 그 전문가라는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피투게더’ 이영돈.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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