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웹툰처럼 보는 ‘웹드라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6시 55분


사진제공|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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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 무장…TV드라마 대안으로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는 ‘귀가시계’로 불렸다. 방송시간이 다가오면 드라마를 보기 위해 귀가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당시 시청률은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60%를 넘었다. 이후 20년의 세월은 TV 시청문화를 바꿔놓았다. TV로만 드라마를 보는 시대가 끝난 것이다.

현재 방송 중인 주중드라마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출연진 그리고 퓨전사극,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골라 보는 재미’를 준다. 그럼에도 시청률 10%를 넘는 드라마는 MBC ‘아경꾼일지’ 단 한 편이다. 나머지는 한 자릿수에서 허덕이고 있다. 시청률이 드라마의 인기를 한 눈에 알려주는 객관적인 지표일 수 있지만 그 부진의 원인을 작품과 연기자, 제작진에게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TV 시청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웹드라마가 떠오르고 있다. PC나 스마트폰으로만 볼 수 있는 웹드라마는 회당 짧게는 3분, 길게는 30분 정도로 10회를 넘지 않는다. 웹드라마는 특히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젊은층을 겨냥한다.

지난해 2월 ‘러브 인 메모리’를 시작으로 ‘무한동력’ ‘낯선 하루’ ‘러브포텐’ ‘방과 후 복불복’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에만 ‘간서치열전’ ‘연애세포’ ‘텔레포트 연인’ ‘뱀파이어의 꽃’ ‘어떤 안녕’ 등 15편 이상이 제작됐다. 웹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식이 변화하면서 출연진도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있다. 11월3일 첫 방송하는 ‘연애세포’(사진)에는 장혁과 김우빈이 출연하며,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는 천우희는 8월 ‘출중한 여자’에 등장한 바 있다.

‘연애세포’의 제작사 iHQ의 김선화 팀장은 “미디어 산업 환경의 전반적인 변화와 개인의 취향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TV드라마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웹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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