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통합교육으로 창의융합형 인재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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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高-과학예술영재학교, 문이과통합교육 등 시도 눈길

내년 3월 문을 여는 자율형 사립고인 포스코고등학교. 커리큘럼 운영의 특성에 따라 설계된 교과동과 면학실,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이 학교는 중학교 성적(60%)과 서류 및 면접(40%)을 종합 평가해 다음 달 28일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내년 3월 문을 여는 자율형 사립고인 포스코고등학교. 커리큘럼 운영의 특성에 따라 설계된 교과동과 면학실,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이 학교는 중학교 성적(60%)과 서류 및 면접(40%)을 종합 평가해 다음 달 28일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교육부가 2018년부터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실시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내년부터 송도국제도시에 잇달아 문을 열 2개 고교의 교육과정이 학부모의 관심을 모은다. 이들 고교가 교육부에 앞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송도국제도시 1공구에 개교하는 인천의 두 번째 자율형 사립고인 ‘인천포스코고’는 학교 승인 신청 단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을 내걸었다. 글로벌 미래인재(96명)와 포스코그룹 임직원 자녀(96명), 사회통합(48명) 등 3개 전형으로 나눠 신입생 240명을 다음 달까지 뽑는다.

이 학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부지 면적 2만5000m²)로 문·이과 학생들이 커리큘럼을 교차로 이수하는 ‘융·복합형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과 학생은 세계사 지리 경제와 같은 문과 교과를 듣고, 문과 학생들은 물리 화학 등 이과 과정을 배운다.

‘진로전공탐색 아카데미 프로그램(Soaring Talent Program·STP)’은 매달 4차례씩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전교생이 강의를 듣고 질문하거나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STP는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인문과 자연과학, 예술 등 분야의 수업을 듣고 복합적 사고 능력을 키워 향후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올해 서울대 수시전형에 26명을 합격시킨 포항제철고가 운영 중인 개인연구(IR·Individual Research)와 논문연구교육(RE·Research Education) 활동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1학년 2학기부터 개인과제 연구를 통해 발표회를 열고, 학술 논문집을 발간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제사회 이슈와 관련된 심포지엄과 토론회, 해외체험, 국제기구 인턴십과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뉴욕주립대와 유타대, 겐트대 등 세계 명문 대학이 모여 있는 송도글로벌캠퍼스와 연계한 학습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안종진 교장은 “예술과 과학, 인문학이 결합돼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있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창의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32-850-1684∼5

2016년 3월 송도국제도시 3공구(면적 2만4611m²)에 개교하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도 융합교육을 목표로 설립된다. 인천시교육청이 450억 원을 들여 짓는 이 학교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립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에 전국의 과학, 예술 분야 영재를 신입생으로 모집한다. 정원은 250명으로 학년당 5개 학급이 편성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스팀(STEAM) 교육을 실시한다. 스팀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줄임말로 ‘융합과학 인재교육’을 뜻한다. 2개 이상의 교과를 결합하고, 상황 제시와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응용과학과 융합과학 등 전문 교과를 20% 이상 편성해 일반 과학고와 차별화한다. 전체 교사의 80%를 박사학위 소지자로 선발하기로 했다. 032-420-8148

교육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는 다양한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외국 유명 대학들도 입주해 있어 2개 고교가 문을 열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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