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 하나에도 의미있는 스토리 담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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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주얼리업체 ‘트롤비즈’ 창업자 리스 아가드
原石부터 금-은까지 소재 엄선… 샤론 스톤 등 세계 유명인 애용

“단순(simple)하고 의미가 담긴(meaningful) 디자인은 트롤비즈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개인’을 중요시합니다. 고객들이 자신의 주얼리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한 것이 트롤비즈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비결이죠.”

22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반얀트리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트롤비즈’의 리스 아가드 수석디자이너 겸 창업자(사진)가 소개한 브랜드 특성이다. 1976년 창업한 트롤비즈는 글로벌 참(목걸이나 팔찌에 다는 장식물) 주얼리의 원조 브랜드. 덴마크 왕세자비나 샤론 스톤 등 유명인들이 애용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현재 세계 35개국에서 5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2010년 진출했다.

트롤비즈의 대표적 제품은 팔찌. 고객들은 저마다 원하는 디자인의 팔찌 체인을 고른 뒤 600여 종에 이르는 참 가운데 마음에 드는 모양을 선택해 체인에 끼우는 방식으로 ‘개인화된(customized)’ 팔찌를 가질 수 있다. 이런 방식의 팔찌를 제작한 것은 트롤비즈가 세계적으로 처음이었다.

아가드 창업자는 “판도라(Pandora)처럼 유명 모델을 기용하는 주얼리 브랜드도 있지만 우리의 철학은 마케팅보다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것”이라며 “참을 만드는 소재나 디자인의 정교함에 있어 다른 브랜드를 압도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실제 트롤비즈는 참 재료로 고가의 원석을 비롯해 유리, 진주, 금, 은 등 엄선된 소재를 사용한다. 가로 세로 약 1cm 크기의 참에는 꽃부터 사람, 나무, 지구 등 다양한 모티브가 매우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그는 “우리의 모토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참에 담는다’는 것”이라며 “북유럽 신화부터 자연, 문화, 일상의 모든 것이 디자인에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실제 트롤비즈의 참 디자인을 보면 아이와 놀아주는 엄마 모양 참의 경우 ‘엄마와의 사랑의 시간’이란 제목이, 테디베어 모양의 참에는 ‘어린 시절 나를 지켜주던’과 같은 제목이 각각 붙어 있다. 어떤 참을 고르느냐에 따라 팔찌 속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아가드 창업자는 “한국은 고객의 디자인 눈높이가 매우 높다”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팔찌#스토리#트롤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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