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봉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길거리 맨몸운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6시 40분


■ 스트릿 워크아웃 동호회 ‘바킹즈’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면 무엇이든 생활체육일 것이다. 철봉과 평행봉만 있으면 어디서든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바킹즈(Barkingz)’ 회원들이다. 이들은 스트릿 워크아웃(Street workout)을 하는 생활체육인이다. 스트릿 워크아웃은 말 그대로 ‘야외에서의 운동’을 의미한다. 일명 ‘길거리 맨몸운동’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스트릿 워크아웃 동호회가 5팀 정도 있다고 한다. 그 중 바킹즈는 서울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모였다. 생긴 지 약 5개월 밖에 안 된 신생 동호회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스트릿 워크아웃 동호회 중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킹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되어있다. 여성회원은 물론 외국인도 참여하고 있다.

● 이들이 철봉에 매달리는 이유는 ‘연구와 실행’

이들이 스트릿 워크아웃에 매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원 정한선(21)씨는 “부사관 지원을 꿈꾸고 있었는데 체력이 많이 약한 것 같아 운동을 시작했다. 체력을 키우는데 굉장히 좋은 운동이다”며 철봉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스트릿 워크아웃은 누구나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동작이나 형태가 많이 변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운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어려운 동작을 연구하고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기면서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야외에서 맨몸으로 운동하는 스트릿 워크아웃을 즐기는 이들에게 겨울은 최악의 계절이다. 철봉은 차갑게 얼어붙고 부상위험도 높아진다. 그래서 회원들은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에 비해 준비운동을 많이 한다.

철봉을 핫팩이나 뜨거운 물로 녹이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회원들은 “겨울철에도 철봉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SNS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바킹즈에는 다양한 회원들이 있다. 그 중 에릭(31)씨는 미국인이다. 그는 비보잉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유튜브를 보고 바킹즈에 가입했다. 이준명(19)군은 페이스북에서 유명 인사다. 운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덕분에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바킹즈와 스트릿 워크아웃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국민생활체육회 대학생 명예기자 오세준(경기대학교 체육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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