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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영화 7000편 슝~… 아시아 인터넷 고속도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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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영화 7000편 슝~… 아시아 인터넷 고속도로 성큼

황태호기자 입력 2014-10-22 03:00수정 2014-10-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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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부산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오픈
2015년부터 시스템제어-장애복구 총괄… 아시아 9억명에 한류 콘텐츠 전달
황창규 회장 “통신 허브국가 발판”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KT부산국제센터에서 APG 통합관제센터(NOC)를 개소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황창규 KT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NOC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 세계 최대 용량의 해저케이블 운영을 총괄하는 관제센터가 문을 열었다. 급증하는 아시아 지역 인터넷 트래픽의 상당한 비중을 이곳에서 관리 및 제어하게 되면서 부산이 ‘동북아 통신 허브 도시’로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KT부산국제센터에서 APG 통합관제센터(APG NOC)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한 APG NOC는 2015년 APG가 완공 후부터 시스템 제어와 장애 발생 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운용을 총괄한다.

○ 인터넷 데이터가 오가는 ‘새 고속도로’


KT를 포함한 13개 기업이 총 6000억 원을 들여 구축하는 APG는 한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1만1000km의 해저케이블이다. 해저케이블은 국경을 넘나드는 인터넷 데이터의 ‘고속도로’. 케이팝 뮤직비디오 같은 한류(韓流) 콘텐츠도 해저케이블을 통해 현지 팬들에게 도달한다. APG의 전송 속도는 초당 38.4테라비트(Tbps)로 1초에 영화 7000여 편을 한꺼번에 보내는 세계 최고 속도의 해저케이블이다. 통신망이 없는 인터넷기업 페이스북도 APG 건설에 투자해 미리 ‘용량 사용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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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는 이미 1만9000km에 달하는 APCN2를 비롯해 여러 해저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인터넷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국제통신망이 추가로 필요해졌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시스코 조사에 따르면 2010년 북미와 아시아지역의 인터넷 트래픽 총량은 각각 7.0, 5.4EB(엑사바이트·1EB는 약 10억 GB)였지만 2013년에는 아시아가 18.0EB로 북미(16.6EB)보다 더 많아졌다. APG를 이용하는 인터넷 인구만도 9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부산, 동북아 인터넷 허브로 급부상

통합관제센터 유치는 해저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력과 지리적 이점을 모두 갖춰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APG NOC 개소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부산을 인터넷 데이터센터 최적의 입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해 7월 마무리된 APG NOC 수주전에는 APG 컨소시엄 소속의 10여 개 통신기업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개소식에서 “APG NOC 수주와 개소는 단순 금액으로는 추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며 “우리나라가 동북아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가입자 수 8억 명의 세계 1위 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기업들과 한국(부산)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연결하는 새 해저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 건설을 위한 협약식도 맺었다. 2017년 완공되는 NCP는 총 1만4000km로 APG와 같은 바다 밑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KT는 NCP 통합관제센터 수주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부산=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KT#부산 해저케이블 관제센터#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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