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자멸…전북, 독주체제 굳히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6시 40분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4’ 제32라운드 수원삼성 대 성남FC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성남 제파로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4’ 제32라운드 수원삼성 대 성남FC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성남 제파로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수원,성남과 2-2…선두추격 비상
전북은 인천에 2-0…승점 7점차로

2011년 이후 3년 만의 왕좌 탈환을 꿈꾸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전북과 선두 다툼을 하던 수원이 스스로 무너졌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정규리그 32라운드에서 2-2로 비겨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박빙이던 1위 쟁탈전도 이제 전북의 ‘굳히기’로 이어질 분위기다.

전날(18일) 인천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둔 전북은 19승8무5패로 승점 65가 됐다. 31라운드까지 승점 57을 쌓은 수원은 26일 전북 원정 맞대결(33라운드)에 앞서 격차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성남전 무승부로 물거품이 됐다. 전북과 수원의 승점차는 이제 7점차다.

수원은 전반 2분 김두현의 헤딩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악몽은 9분 뒤 시작됐다. 성남 정선호의 중거리 슛이 김동섭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전원이 밀집수비를 펼친 성남을 뚫기 위해 수원은 정대세-이상호-권창훈 등 공격 옵션들을 대거 투입해 필승 의지를 불태웠고, 9월 21일 득남한 정대세가 후반 36분 자축포를 터뜨려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홈경기 종료 직전 꾸준한 득점포로 ‘빅버드 극장’을 연출해온 수원은 이날 반대로 ‘빅버드 극장’에서 눈물을 쏟았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 실책으로 성남 제파로프에 동점골을 내줬다. 최근 11경기 무패(6승5무)를 이어갔지만 승점 3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무승부는 패배 못지 않은 좌절로 다가왔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1% 가능성에도 실점할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침통해했다.

부산-경남이 맞붙은 ‘바닥권 전쟁’에서는 부산이 닐슨 주니어-박용지-이경렬-임상협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4-0으로 크게 이겼다. 꼴찌 경남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2부리그 강등 위험이 더 높아졌다. 울산-상주전에서는 울산이 결승골로 연결된 ‘PK 논란’ 속에 멀티골을 기록한 양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남을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