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우토반’ 기가인터넷시대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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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ITU전권회의 20일 개막
“영화 한편을 7초만에 전송”… KT, 국내 첫 상용서비스 발표
SKT는 LTE 48배 통신 시연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2014’ 현장에서 ‘기가(giga)인터넷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다.

KT는 20일 ITU 전권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월드 IT 쇼(WIS 2014)’에서 국내 첫 기가인터넷 상용화 서비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영화 한 편을 7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초당 1기가비트(Gb)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가 처음 정식 상품으로 나온다. SK텔레콤은 28GHz(기가헤르츠)의 초고주파 대역을 이용해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48배 빠른 초당 최대 3.7Gb의 속도를 제공하는 5세대(5G) 무선통신기술을 시연한다. 초고화질(UHD) 영화 100편을 한꺼번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속도다.

케이블TV 업체들도 나선다. CJ헬로비전이 내놓은 ‘하이브리드 오버레이 노드(HON)’는 기존 케이블 망을 광케이블 기반의 전송망으로 옮겨갈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기가인터넷을 각 가정에 손쉽게 보급할 수 있게 돕는다. 다산네트웍스 등 통신장비 기업들도 기가인터넷용 장비를 세계에서 찾아온 ICT 산업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가급 인터넷 네트워크는 미래 융합 인터넷 서비스를 처리하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본격적인 상품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홀로그램 등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ICT 융합서비스들도 다양하게 전시된다, 김석인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단순한 통신이 아닌 ICT 융합 분야에서는 인터넷의 빠른 연결은 기본이고 끊어지지 않는 안정성도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해답이 기가인터넷”이라고 설명했다.

:: 기가인터넷(Giga Internet) ::

현재의 100Mbps(1초에 100메가바이트 전송)급 인터넷보다 최소 10배 빠른 1Gbps의 속도를 내는 서비스.

부산=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IT#기가인터넷#ITU전권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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