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커버스토리]홍대-강남역 강세속 ‘해방촌’도 북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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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리’ 문화경제학
‘서울서 가장 인기있는 약속 장소’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인증샷’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있는 맛집,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을 때면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또는 블로그에 너도나도 인증샷을 올리곤 한다. 이렇게 누군가가 온라인에 남긴 흔적은 다른 이들에 의해 또다시 전파되기 마련이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나 주말이면 누군가는 이 정보를 참고해 약속을 잡고 모임을 연다.

동아일보는 SK플래닛의 도움을 받아 이처럼 사람들이 약속, 모임을 위해 자주 찾는 이른바 ‘핫 플레이스’가 어디인지 알아봤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 9월 30일까지 SNS와 주요 온라인 뉴스의 본문과 댓글, 주요 포털 사이트의 카페와 블로그에 올라온 약속·모임·저녁 술자리 장소와 관련된 버즈(온라인상의 언급) 246만8355건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 들어 서울에서 가장 ‘핫’해진 장소는 해방촌, 경리단길, 이태원을 포함한 용산구 일원으로 나타났다. 이태원이 올해 온라인상에서 언급된 건수는 월평균 7025건으로 지난해 월평균(5944건)보다 18.2% 증가했다. 경리단길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 월평균 678건에서 올해 1280건으로 88.7% 늘었다.

해방촌의 변화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월평균 165건에 그쳤던 버즈양이 올 들어 월평균 551건으로 무려 233.6% 급증했다. 절대량은 많지 않으나 해방촌을 약속이나 모임 장소로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가로수길이나 한남동도 방문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수길 버즈양은 지난해보다 9.7% 증가했고 한남동은 27.2% 늘어났다.

약속이나 모임 장소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홍익대였다. 지난해 월평균 3만4296건 언급된 데 이어 올해도 3만3042건을 기록했다. 강남역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만4004건, 1만3344건이 언급돼 2위에 올랐다. 김현철 SK플래닛 국장은 “강북에서는 홍익대, 강남에서는 강남역이 서울의 대표적인 약속·만남의 장소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해방촌#인기 약속 장소#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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