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한국프로야구에 첫 ‘200안타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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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7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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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스포츠동아DB
서건창. 스포츠동아DB
마침내 한국프로야구에 ‘200안타 시대’가 열렸다. 넥센 서건창(25)이 전인미답의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등정하면서 프로야구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어젖혔다.

서건창은 17일 목동 SK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1회 첫 타석 볼카운트 2B-1S에서 SK 투수 채병용의 4구째 몸쪽 직구(138km)를 때려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20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서건창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시즌에 200개 이상의 안타를 친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서건창은 이미 11일 문학 SK전에서 1994년 이종범 한화 코치(당시 해태)가 기록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196안타)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바로 다음 경기인 13일 광주 KIA전에서는 197번째 안타를 때려내 가볍게 신기록을 작성했다. 서건창은 이후 쉼표도 없이 14일과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 하나씩을 추가했고, 시즌 최종전인 이날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배트를 휘둘러 신화를 완성했다.

서건창은 2루를 밟은 뒤 1루에서 달려온 심재학 코치와 얼싸안으며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넥센 선수들은 서건창이 유한준의 적시타와 함께 홈을 밟자 다같이 덕아웃 앞에 도열해 전설의 탄생을 축하했다. 서건창은 1회가 끝난 뒤 구단이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안고 팬들 앞에 나와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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