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오랜만에 보는 정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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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 ● 안국현 5단
본선16강전 1보(1∼22)

김지석 9단(25)과 안국현 5단(22)이 국수전 본선 첫판에서 만났다. 두 기사는 랭킹 2위와 랭킹 17위. 두 기사는 이 대국 일주일 전 바이링배에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두 기사 모두 중국의 추쥔 9단에게 패하고 말았다. 김지석은 8강에서, 안국현은 4강에서 진 것이다.

어쨌든 안국현이 세계대회 4강에 처음으로 진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세계의 강호들과 실전을 통해 겨뤄보는 것은 향후 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대 초반인 그의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다.

13까지 흑은 전형적인 실리 지향의 포석. 백이 다음 수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것도 정형. 그러면 흑도 좌하귀에 걸쳐 가 전혀 다른 한 판의 바둑.

백은 실전에서 상변에서 손을 빼고 14로 좌하귀를 굳혔다. 흑이 15로 뛰어든 것은 당연하다. 이 정석은 오래전에 유행한 정석이다. 17 대신에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도 정석. 백 12까지 흑은 세력 대신 실리를 차지하는 수법. 하지만 최근 20년 동안 이렇게 두는 기보를 거의 본 적이 없다. 백이 아무래도 불리하다고 보기 때문. 곧 정석에서 사라질 판이다.

실전에서는 18에 이어 22까지 넘어갔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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