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25일 개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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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산방산 이어 세번째 개발… 해안샘물 ‘청굴물’등 14.6km 조성

세계지질공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지질트레일이 열린다. 제주관광공사는 세계지질공원 핵심 명소인 만장굴이 있는 제주시 조천읍 주민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을 25일 개통한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2010년 개통한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지질트레일과 올해 4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된 코스다. 김녕·월정 지역은 세계지질공원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과 당처물동굴, 용천동굴을 이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연결된 지역이다. 반농반어(半農半漁)에 기반한 생활과 문화 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농경과 어로문화, 독특한 지질 등이 어우러진 것에 착안해 트레일을 꾸몄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해안가 샘물인 ‘청굴물’을 비롯해 환해장성과 김녕성세기해안 등을 거치는 14.6km로 조성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밭담의 원형도 확인할 수 있다. 개통식 행사에서 돼지를 잡아 신에게 바친 의례인 ‘돗제’와 멸치의 풍어와 수확을 기원했던 ‘해신제’를 재연한다. 지역 식재료로 만든 지오푸드(Geo-Food)로는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냉국, 국물에 모자반과 조를 넣은 ‘몸죽’ 등을 맛볼 수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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