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탈락 다저스 콜레티 단장 ‘가시방석’, 매팅리 감독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9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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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는 감독의 게임이다. 메이저리그는 제너럴매니저(GM)의 게임이다.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1차적 책임은 필드의 돈 매팅리 감독이다. 하지만 국내의 시각이다. 다저스 팬들은 2억3500만 달러를 투자해 팀을 이렇게 구성한 네드 콜레티 단장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LA 타임스도 인터넷판에세 '네드 콜레티 가시방석 위(hot seat)에 있다'며 경질 가능성을 예고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해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원해 계약기간은 2017년까지로 연장돼 있다. 해고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에서는 '절대 아니다는 말은 하지 말라(Never say never)'라는 격언이 있다. 잔여계약기간을 바이아웃으로 사서 해고할 수도 있다.

콜레티 단장은 2006년부터 명문 다저스의 단장직을 맡고 있다. 현역 GM 가운데 최장수다. 이 기간 동안 5차례 지구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선수 트레이드, 프리에이전트 계약등이 전체적으로 평균점수는 얻을 만하다. 그러나 과감성은 부족하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우승에 필요한 대형 트레이드를 하지 못했다. 2008년 7월31일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 트레이드가 가장 돋보였다.

콜레티는 지난 오프시즌 브라이언 윌슨(연봉 1000만 달러, 2015시즌 선수옵션)과 재계약, 크리스 페레스(연봉 230만 달러)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불펜을 보강했다. 둘은 전직 마무리투수들이다. 막상 뚜껑을 열자 셋업맨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구위를 보였다.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려면 최우선적으로 선발진이고, 둘째가 불펜이다. 올 포스트시즌 센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와일드카드, 디비전시리를 거쳐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이유는 막강 불펜진 때문이다. 와일드카드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리그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배경도 불펜진이다. 다저스는 30개 팀 가운데 불펜진 승수가 29위다. 18승24패 평균자책점 3.80이었다.

콜레티는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다저스의 취약점을 알면서도 '7회 투수' 또는 '8회 셋업맨'을 영입하지 못했다. 결국 불펜이 발등을 찔렀다. 콜레티 단장이 과연 팬들의 비난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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