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커피점 연내 1000개 돌파, 인기 비결은 바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6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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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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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커피전문점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올 연말까지 점포수가 1000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6일 발간한 '한국 커피전문점의 중국 진출동향과 복합무역의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들은 최근 프랜차이즈 형태로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 시장에 대거 진출한 한국계 커피 전문점은 지난달 기준 10개 브랜드, 약 700 점포에 달하며 올 연말에는 지점수가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한국 커피전문점들은 1990년대 후반에 일찍이 중국에 진출한 대만 UBC나 미국 스타벅스보다는 수가 적지만 성장세는 두드러진다"며 "전통적으로 차가 우세를 보여 온 중국 음료시장에 다른 커피전문점과 차별화 되는 다양한 메뉴와 문화를 제공해 현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 커피전문점의 장점으로 쾌적한 실내 장식과 다양한 메뉴를 꼽았다. 중국 내 미국과 유럽계 커피전문점은 매장당 평균 41종의 메뉴를 제공하지만 카페베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한국계 커피전문점은 평균 76종의 메뉴를 제공해 약 2배가량 많다는 것이다. 또 한국 커피전문점은 직영점과 가맹점 등 일반적인 방식은 물론 '공동경영제'도 도입해 점포 운영형태가 다양한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여기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드라마도 한국 커피점의 인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한국 커피전문점의 진출이 늘면서 중국으로의 원두, 음료시럽, 커피 크리머, 브랜드 로열티 등 관련 수출도 상승세"라며 "매장 내 기기류와 매장운영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도 한국에서 공수하고 있어 유무형 수출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당수 기업들은 브랜드 사용권, 직원 교육 프로그램, 인테리어 컨셉 및 일부 기기제공의 대가로 매장당 최소 20만 위안(약 3400만원)에서 200만 위안(약 3억4000만원)에 이르는 가입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협회는 "그간 가공무역상품 수출이 주를 이룬 중국 시장에서 한국 커피전문점은 서비스와 상품이 결합된 복합무역 모델을 잘 보여준다"며 "한국과 일본의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이 300잔인데 비해 중국은 아직 5잔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여지가 더 크다"고 기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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