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韓 키드먼 “한국여성 피부비결 뭐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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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 넷을 키우다보니… 한국 친정엄마 헌신은 감동”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은 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크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첫 방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에 많이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메가 제공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은 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크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첫 방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에 많이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메가 제공
“저도 한국인들에게 질문이 있어요. 한국 여자들은 어떻게 관리하기에 피부가 그렇게 아름다운가요.”

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파크하얏트서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47)이 질문을 받던 중 거꾸로 취재진에게 물었다. 그는 “한국인들은 남자들까지 피부가 건강해 보여 늘 궁금했다”며 웃었다. 새하얀 피부를 자랑하는 키드먼의 질문에 순간 기자들은 입을 열지 못했다.

키드먼은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홍보대사로 신제품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 시판을 기념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러 관광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함께하며 늘 우아하고 친절하다고 느껴왔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지난해 개봉한 박 감독의 영화 ‘스토커’에 출연했다.

그는 특히 미국 뉴욕과 호주에 한국인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과 ‘친정 엄마’의 끈끈한 관계가 부럽다고 했다.

“출산한 한국 친구의 엄마가 함께 아이를 돌봐주고, 밤에 우는 아이를 재워준다고 해 감동을 받았어요. 저도 아이 넷을 키우다 보니 ‘아, 나도 저런 엄마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이어 “나도 부모님과 각별한 관계인데 한국 친구들은 아이를 낳으면 친정 부모님 옆으로 이사 가는 등 계속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기 직전 키드먼은 꼭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다고 했다.

“박 감독님을 포함해 많은 한국 영화감독들에게 꼭 전해주세요. 제가 한국 작품에 많이 출연해 보고 싶어 한다고요. 멋진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피부#니콜 키드먼#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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