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파리모터쇼]현대차, 유럽 시장서 재도약 할까?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0월 2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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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신형 'i20'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2일(현지 시간) ‘2014 파리 모터쇼(Mondial de I’Automobile Paris 2014)’에서 유럽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를 공개해 유럽의 주력 시장인 B세그먼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i30 CNG 바이퓨얼, i40 48V 하이브리드 등 연비개선 쇼카와 수소연료전지차 등도 내놓는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신형 i20(프로젝트명 GB)는 유럽 고객들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제작한 차량이다. 독일 뤼셀스하임(Rüsselsheim)에 있는 유럽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 처음으로 ‘겟츠(Getz, 국내명 클릭)’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 2008년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된 i20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약 6년 만에 신형 i20를 공개했다.

현대차 i20는 2008년 말 출시돼 올해 8월까지 유럽에서만 6년간 40만대 이상 판매돼 i10, i30등과 함께 유럽 시장 내에서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신형 i20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매년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B세그먼트 시장에서 점유율을 3%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형 i20는 유럽 소비자들의 특성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3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어 개발됐다.

이를 위해 신형 i20는 현대차의 진보된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Fluidic Sculpture 2.0)’을 적용했다. 고급감을 한층 높인 헥사고날 그릴(Hexagonal Grille)과 LED 주간 주행등(DRL), LED 라이트 가이드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부메랑(boomerang)’ 형태의 LED 디자인이 적용된 리어램프와 후면 유리창과 연결되는 C필러에는 차체와 다른 블랙 하이그로시 컬러를 적용해 넓은 개방감과 젊은 감각을 살렸다.

또 신형 i20는 기존 모델 대비 ▲40mm 길어진 전장(4035mm) ▲24mm 넓어진 전폭(1734mm)에 ▲45mm 확장된 휠베이스(2570mm) ▲16mm 낮아진 전고(1474mm) 등으로 더욱 커진 차체와 안정적이고 볼륨감있는 차체를 갖췄다.

실내는 기존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휠베이스는 물론 전석과 후석을 합쳐 총 1892mm에 이르는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을 확보했다. 전고를 낮췄음에도 불구 시트 포지션을 개선해 성인 5명이 충분히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형 i20에는 ▲초고장력강판(AHSS)을 기존 모델(26%) 대비 대폭 늘려 42%로 확대 적용했다. 6에어백과 충돌시 시트밸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도 적용했다.

신형 i20의 엔진은 개선된 ▲카파 1.25ℓ 저출력 엔진 ▲1.25ℓ 고출력 엔진 ▲1.4ℓ 가솔린 엔진과 ▲U2 1.1ℓ 디젤 엔진 ▲1.4ℓ 디젤 엔진 등 5가지로 구성됐다. 5·6단 수동 변속기 또는 4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돼 주행성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했다.

디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75ps, 최대토크 180Nm(환산시 18.4kg·m)의 1.1ℓ 엔진과 최고출력 90ps, 최대토크 240Nm(24.5kg·m)의 1.4ℓ 엔진이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은 1.25ℓ 저출력 엔진은 최고출력 75ps, 최대토크 122Nm(12.4kg·m), 1.25ℓ 고출력 엔진은 84ps, 최대토크 122Nm(12.4kg·m), 1.4ℓ 엔진은 최고출력 100ps, 최대토크 134Nm(13.7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신형 i20는 오는 11월부터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i20가 인도와 터키 공장에서 나누어 생산된 것과 달리 유럽형·인도형으로 구분돼 유럽형 신형 i20는 이달부터 전량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친환경 차량 전시 공간인 ‘블루 드라이브 존(Blue Drive Zone)’을 마련,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을 과시했다.

처음으로 공개한 i30 CNG (압축 천연 가스) 바이퓨얼(Bi-Fuel)과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배출가스 규제와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지역의 특성을 감안, 양산차를 기반으로 CO₂배출을 감축시키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i30 CNG 바이퓨얼 쇼카는 1.4 터보 가솔린 GDi 엔진과 CNG 엔진을 조합, CNG를 주로 사용하고 가스 소진 시 또는 주행 상황에 따라 보조적으로 가솔린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i30 CNG 바이퓨얼과 함께 선보인 i40 48V 하이브리드 쇼카는 1.7ℓ U-2 디젤 엔진에 48V 배터리와 소형 전기모터, 컨버터 등이 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차량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달 24일(독일 현지시각) 독일 하노버(Hannover)에서 열린 ‘2014 하노버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세미보닛(semi-bonnet) 타입의 유럽 전략형 소형 상용차인 ‘H350’도 선보였다.

H350은 최대 170마력의 A엔진(디젤 2.5ℓ)과 고장력강판을 적용해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갖췄으며, 특히 동급(밴 기준) 최고 수준의 적재능력으로 소형 상용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현대차는 H350을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2015년 상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며, 터키 카르산사(社)에서 CKD(Complete Knock Down)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신형 i20를 통해서 유럽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2005㎡(약 606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제네시스 등 완성차 및 콘셉트카 총 13대, 신형 i20 절개물, 카파 1.0ℓ 터보 GDi 엔진, i30 CNG 바이퓨얼 쇼카에 적용된 카파 1.4ℓ 터보 GDi CNG 바이퓨얼 엔진과 7단 DCT 등을 전시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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