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구입비용, 5년전보다 35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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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하락-취득세 인하 등 효과

수도권에 있는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m² 이하) 아파트를 구입할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5년 전에 비해 3500만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가격하락과 저금리, 취득세 인하 등이 맞물려 내집 마련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용 85m² 이하 아파트를 매입할 때 드는 비용이 5년 전과 비교해 3557만 원 줄었다.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매입 가격이 1664만 원 줄었고, 대출 이자와 취득세도 각각 1534만 원, 359만 원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의 85m² 이하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9309만 원으로 2009년 말 3억973만 원에 비해 1664만 원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이자 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출이자 부담도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8%이다. 2009년 대비 1.96%포인트 낮은 수치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집값의 40%를 주택담보대출(고정금리, 상환 기간 10년)로 치른다고 가정하면 10년 동안 내야 하는 총 이자비용이 5년 전에 비해 1534만 원 줄어든다.

주택 취득세 인하에 따라 세금 부담도 줄었다. 2009년 수도권에 있는 국민주택 규모 평균 가격에 해당하는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 등을 합친 세금은 모두 681만 원이었다. 2014년에 같은 평형의 아파트를 구입할 때 내야 하는 세금은 322만 원이다.

한편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세운 이른바 ‘최경환 효과’로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68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에는 3만9608건이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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