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성장동력]한화건설, 필리핀에 세계 최대규모 돔공연장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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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공사를 준공했다. 이번 돔 공연장 공사는 연면적 7만4000m², 5만1000여 석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돔 공연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고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다.

한화건설의 신성장동력은 이와 같은 해외 토목·건축사업에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 및 화학 플랜트와 신도시 개발 등 국내 경험을 해외사업으로 확대하고 토목, 건축, 플랜트를 아우르는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의 일례로 들 수 있는 마닐라 돔 공연장은 필리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지앙수 인터내셔널(Giangsu International) 등과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사례다.

한화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의 지붕 구조설계와 시공능력이 관건이었는데 한화건설은 그간 국내외 현장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돔 공연장 공사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쳤다.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을 건설하는 이번 공사를 계획대로 준공함으로써 해외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지속적인 토목·건축 사업 발굴 기회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은 2012년 수주한 80억 달러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도약하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새로운 기업 비전으로 ‘신도시 인프라 등의 건설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의미의 ‘디자인 더 월드(Design the World)’를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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