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정의당도 “독자후보”… 새정치聯 ‘야권 표 분산’ 긴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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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동작을, 천호선-수원 검토… 통진당도 수도권 일부지역 출전채비

새정치민주연합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별관에서 7·30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면접장에서는 정치 신인들이 중진을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고 심사위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어 거물급 인사들이 긴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28일 실시된 광주 광산을 면접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천 전 의원은 ‘(중진으로서) 왜 하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광주에 출마했느냐’라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광주에서부터 강하고 선명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을 교체하고 싶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기 전 부시장은 “천 전 의원이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

29일 경기 수원을 심사에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박용진 홍보위원장이, 김포지역 심사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안철수 공동대표의 중학교 동창인 이수봉 전 보좌관이 면접심사를 치렀다. 서울 동작을에는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 등 6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이번 재·보선에선 ‘진보정당’들이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범야권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은 평택을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동작을, 천호선 대표는 수원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도 동작을과 수원 일부 지역에서 후보를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재·보궐선거#통합진보당#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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